3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 정제공장 피격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03달러로 전일대비 2.11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16달러 올라 79.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2달러 하락해 82.22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급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3월8일 원유 재고가 4억4699만배럴로 전주대비 154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은 7주만이며 정제마진 강세로 정제가동률이 86.8%로 1.9%포인트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휘발유 재고는 2억3408만배럴로 566만배럴 줄었다. 휘발유 수출이 일평균 99만9000배럴로 21만7000배럴 증가해 재고가 예상보다 376만배럴 더 감소하면서 수급 타이트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속되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제설비 드론 공격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정제능력이 하루 34만2000배럴로 러시아 3위인 로즈네프(Rosneft) 라쟌(Ryazan) 정제설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일부 설비(CDU)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크오일(Lukoil)의 노르시(Norsi) 정제설비(정제능력 32만배럴)도 3월12일에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으며 러시아 정제능력의 10%를 차지하는 노르시·라쟌 정제설비의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이 러시아가 3월부터 8월까지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 대상을 경유로 확대할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85로 전일대비 0.17% 하락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