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34달러로 전일대비 0.0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22달러 하락해 81.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2달러 상승해 84.8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3.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3.1%를 상회했고,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1.6% 상승하며 예상치 1.1%를 크게 상회해 물가가 높은 수준을 형성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하반기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3월 셋째주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2024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 예상치를 기존의 3회에서 2회로 수정할 계획이다.
통화 정책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대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3.432로 전일대비 1% 이상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타통화 환산가격이 올라 국제유가는 하방압력을 받는다.
미국의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은 3월15일 원유‧가스 시추리그 수가 629기로 전주대비 7기(원유 6기 및 가스 1기) 늘어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글로벌 공급부족 예상 등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3월8일 정제가동률이 전주대비 1.9% 상승하면서 원유 재고는 154만배럴 감소했고, 휘발유는 수출량이 21만7000배럴 늘어 재고가 566만배럴 급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폭 전망치를 11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수요 전망치는 상향 조정한 반면 공급은 하향해 공급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