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95달러로 전일대비 1.43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46달러 떨어져 81.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8달러 상승해 86.5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유지 결정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완화됐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진단하며 금리를 성급하게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24년 말 기준금리 점도표 중간값이 2023년 12월과 동일한 4.6%로 예상돼 2024년 내 3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 증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일부 석유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원유 수출량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ING그룹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했으나 정제가동률이 하락해 원유 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제설비를 공격한 1월19일 이후 7.39달러 상승했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3월15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4504만배럴로 전주대비 195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는 정제가동률이 87.8%로 1%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2주 연속 줄었고, 휘발유 재고 역시 2억3077만배럴로 331만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보다 201만배럴 더 크게 감소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