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가 아시아 최초 바이오 BDO(Butanediol) 공장을 건설한다.
효성티앤씨는 10억달러(약 1조3475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에 바이오 BDO 20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 상반기 5만톤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BDO는 최근 스판덱스 섬유 원료 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 소재인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생분해성 수지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하고 있으며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 공정으로 제조해 석탄 등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100% 대체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생산을 위해 2023년 10월 미국 생명공학 전문기업 제노(Geno)와 기술 제휴를 맺었으며 제노의 기술을 적용하면 화석연료 베이스 기존제품 대비 90% 이상의 이산화탄소(CO2)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는 식물 자원을 특정 화학물질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이트 바이오 산업의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효성티앤씨는 바리아붕따우 공장에서 바이오 BDO를 생산하면 동나이(Dong Nai) 공장에서 스판덱스의 원료인 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 생산에 활용하고 최종적으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바리아붕따우 공장은 운송 연료 절감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운송비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을 수직계열화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으로 생산 효율을 향상하며 화이트 바이오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할 방침이다.
친환경 섬유 매출은 현재 섬유 부문 매출의 4% 수준에서 2030년 약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