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산 에폭시수지(Epoxy Resin)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Olin과 Westlake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에폭시수지 생산기업 임시연합(the U.S. Epoxy Resin Producers Ad Hoc Coalition)이 청원한 한국산 에폭시수지의 반덤핑 관세 조사에 착수했다.
5월20일까지 예비판정을 거쳐 5월28일까지 미국 상무부에 전달하고, 상무부의 판정을 거쳐 잠정관세를 부가한다. 최종 판정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된다.
에폭시수지는 접착력이 강하고 내열성과 절연성이 우수해 선박, 자동차용 페인트 및 전자기기 제조 등에 이용된다.
미국 에폭시수지 생산기업 임시연합은 USITC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한국·중국·인디아·타이완·타이 등 5개국 수입제품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기업들은 대상 국가의 에폭시 수지생산기업들이 과거 3년 동안 가격을 낮춰 판매해 미국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5개국의 보조금을 지적하며 불공정 무역이 미국 시장 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사업에 손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기업들은 한국산 에폭시수지에 30.01-69.42%, 중국산 264.87-351.97%, 인디아산 11.43-17.50%, 타이완산 87.19-136.02%, 타이산은 163.94%-205.63% 상당의 상계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호P&B화학과 국도화학이 조사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P&B화학은 2023년 에폭시수지 6만톤 증설을 추진했고 수출액의 1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4%로 1위인 국도화학은 2022년 82만톤 체제를 갖추고 에폭시수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