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중동 리스크 완화 등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일대비 2.73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67달러 떨어져 82.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9달러 하락해 90.0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폭락했다.
미국은 원유 재고가 4억5999만배럴로 전주대비 274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140만배럴 증가)를 상회하며 원유 공급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2738만배럴로 115만배럴 감소했으며 경유 재고는 1억1497만배럴로 276만배럴 줄어 2024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 리스크 완화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이 즉시 이란을 공격하지 않으면서 보복 대응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촉구하며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방안 마련을 시사했다.
미국-중국 무역 갈등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3배 이상 인상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양국의 무역 갈등 심화가 글로벌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Aluminium) 관세를 현재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할 것을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919로 전일대비 0.3% 하락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 Tengiz가 5월 중 일부 생산설비의 유지보수를 앞두고 있어 CPC Blend 유종의 원유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