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연합(EU)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해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EU는 2025년까지 배터리에 사용하는 광물의 채취지역과 거래처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각 전기자동차 배터리 정보를 관리하는 전자플랫폼을 정비해 연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 닛산자동차(Nissan), 혼다(Honda), 덴소(Denso) 등 50여곳이 참가하는 우라노스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EU에는 완성차기업 등이 주도한 카테나-X가 있다.
일본은 소재·부품 구입처와 조달량 등 일본기업의 핵심 경쟁력과 관련된 비밀정보를 제외하고 2025년까지 2개 플랫폼을 연계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연계하는 목적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 광물 정보를 공유해 추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광물의 역외유출을 막고 재활용하려는 것이며 교체·폐기되는 사용 후 배터리의 광물을 재활용해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은 가공·정제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65%에 달하고 있다.
또 중국은 다른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 가공·정제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6%이며 흑연 채굴에서는 70%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2023년 흑연 등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경제 안보 관점에서 핵심광물 조달처 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다.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2024년 3월 리튬, 마그네슘 등 핵심광물의 제3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원자재법(CRMA)을 공식 채택했다.
CRMA는 2030년까지 제3국산 전략적 원자재 의존도를 역내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역내 제조역량 강화,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규정을 담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