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럽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8.42달러로 전일대비 1.4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46달러 올라 83.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06달러 급등해 88.4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685로 전일대비 0.37% 하락했다.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 및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유럽 경제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 PMI가 52.9로 1.4포인트 상승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유럽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루이스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현재 경제여건이 지속되면 6월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4월 경기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S&P Global 종합 PMI는 52.1에서 50.9로 하락하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PMI는 49.9로 기준선 50을 하회하면서 경기활동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지속되는 중동 긴장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강도 높은 공습을 단행하고 하마스도 로켓 공격을 단행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4개월만에 가자 북부에 탱크를 재진입시켰으며 하마스도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며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