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낙관론과 지정학적 긴장상태 지속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9.01달러로 전일대비 0.9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76달러 올라 83.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4달러 하락해 88.62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강조한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예상치를 0.8%포인트 하회했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개인과 기업의 소비 부문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재고투자·정부지출·무역 부문을 제외한 경제성장률은 3.1%로 3.3%를 기록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 상태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분석가들은 이란과의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이란 대리세력과 대립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571로 전일대비 0.27% 하락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크게 미달한 반면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다고 발표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3.7%로 전분기(2.0%)와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아울러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3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