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석유화학 및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LG화학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조60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7%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2646억원으로 67.1% 격감했다. 다만,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적자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나프타(Naphtha) 래깅 효과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 활동 등으로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고유가와 고금리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나 가전 및 주요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신규 라인 가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는 전분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자소재는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부문 전체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2분기에는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 가격 안정화에 따른 역래깅 영향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나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주요제품의 양호한 판매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으로 일시적인 매출 및 수익성 증가가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수요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해 원통형 매출이 증가했으나 다운스트림 시장의 일부 수요 둔화 및 메탈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했다.
2분기에는 유럽 등 다운스트림 시장 수요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요기업에게 공급하는 물량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팜한농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에는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분기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3대 신 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