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가 2022년 여름 이후 약 2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지아 등에서 발생한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4년 4월 초 톤당 4400링깃대로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2023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이오디젤용 및 식용 팜유 내수 증가를 고려해 봄부터 수출규제를 실시하면서 한때 4200링깃대로 상승했으나 규제가 완화되고 중국 경기침체까지 겹쳐 3400링깃대로 급락했다.
이후 실수요가 둔화돼 3500링깃 전후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지아는 2023년 말부터 감산기에 들어갔으며 엘니뇨로 폭우와 고온 등 이상건조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공급이 제한되면서 춘절 연휴 전 3900링깃대를 거쳐 연휴 이후 4000링깃대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 악화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4월 초에는 약 2년만에 4400링깃대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식물유 수요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워 앞으로 대두유 등 대체재 가격 하락을 따라 팜유도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식용 팜유 내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디젤 팜유 혼합률의 단계적 상향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팜유 시황이 단기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