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대표 류광민)가 글로벌 생산체제 재편을 위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SKC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기업 SK넥실리스는 5월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다만, 기술·생산 분야 핵심인력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고용을 유지한다.
SK넥실리스는 앞으로 정읍공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신제품 설계와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말레이지아와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양산하는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전기자동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이 희망퇴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SK넥실리스는 2024년 1분기 매출 916억원, 영업적자 399억원으로 말레이지아 신규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적자가 전분기대비 소폭 확대됐다.
SKC는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읍공장의 물량을 최대한 빨리 말레이지아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당면한 최대 과제로 평가했으며 4분기에는 말레이시아 No.1 공장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9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7월부터 건설하고 있는 동박 5만톤 공장을 2024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대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만들기 위해 국내 고정비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