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배터리 사업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6월 말 열리는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남은 과제를 그룹 차원에서 공유·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계열사에서 2024년 초부터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경쟁력 강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구조 개편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후 영업이익이 2021년 마이너스 6880억원에서 2022년 마이너스 1조726억원, 2023년 마이너스 5818억원으로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SK온을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와 합병한 후 상장하는 방안과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지분 매각 방안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개편안이 알려졌으며 6월 확대경영회의에 앞서 관계사별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업 재편 방안을 확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온은 서산 3공장 신규 건설 투자액을 2023년 1조5000억원에서 2024년 1조7534억원으로 약 13% 확대하고 기존 2공장 라인 개·보수에도 약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SK그룹의 확대경영회의를 전후로 기존 투자 전략이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차전지용 동박 생산기업 SK넥실리스는 글로벌 생산체제 재편을 위해 5월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고정비를 줄이고 말레이지아와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한 양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