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당분간 가격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메탄올 시황은 3월에 연초 대비 10% 수준 상승한 이후로 1개월 이상 등락 없이 멈춘 상태이며 국제유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이상 급등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원료 석탄의 주요 성수기인 난방철이 지나면 원료가격이 하락하며 메탄올도 함께 하락할 시기이나 최근 국제유가가 석탄 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중국 수급이 안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메탄올은 2023년 초부터 중국 경기침체가 심화되며 PVC(Polyvinyl Chloride), MTBE(Methyl tert-Butyl Ether), 초산(Acetic Acid) 등 주요 다운스트림 수요가 급감하며 함께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가을철에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국경절 연휴 종료와 함께 하락 전환해 연말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4년에는 중국 춘절 연휴 동안 주요 생산기업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으며,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며 난방용 수요가 부진해 석탄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2월 강설이 계속되며 석탄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원료가격 상승 요인까지 겹치며 3월 중순 연초 대비 10% 급등했다.
이후 난방철이 종료되며 메탄올 시황이 또다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석탄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아 메탄올도 강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안정된 중국 수급 상황 역시 메탄올 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메이저 일부가 4월부터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공급이 줄었고 MTBE 등 일부 다운스트림 수요가 회복돼 일부에서 수급타이트 예상을 제기했으나 PVC 등 다른 다운스트림은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고 메탄올 자체 수요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어서 공급과 수요가 함께 줄어 밸런스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