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영국 등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88달러로 전일대비 0.30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27달러 올라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69달러 급등해 84.6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둔화 및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 발신 등 주요국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5월 1주차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1000건으로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4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영란은행의 비둘기파적 발언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에 주목해 105.201로 전일대비 0.33%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4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고, 수입은 8.4% 증가해 증가 폭이 예상(4.8%)을 웃돌았다. 원유 수입도 5.45% 증가해 석유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S&P Global에 따르면, 4월 OPEC+의 일평균 생산량은 4104만배럴로 전월대비 21만배럴 감소했다.
러시아가 18만배럴, OPEC은 3만배럴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는 여전히 전체 생산량이 929만배럴로 생산쿼터 910만배럴을 상회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제설비가 훼손되고 일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한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