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MGC가 2025년 4만톤 철수 … 가소제 3사, 원료 조달난 심화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주요 생산국 일본에서 MGC(Mitsubishi Gas Chemical)가 철수를 준비함에 따라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MGC와 JFE케미칼(JFE Chemical), 에어워터(Air Water Performance Chemical), NSCM(Nippon Steel Chemical & Material) 등 4사가 무수프탈산을 공급하고 있으며 가소제용은 NSCM을 제외한 3사가 주요 공급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MGC가 2025년 1월 중순까지 미즈시마(Mizushima)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O-X(Ortho-Xylene) 및 무수프탈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며 수급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MGC는 최근 O-X 및 무수프탈산 사업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설비가 노후화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철수를 결정했으며 JNC와의 50대50 합작 가소제 자회사 CGE(CG Ester)의 지분도 JNC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CGE는 JNC의 100% 자회사로 전환한 후 2025년 3월까지 미즈시마 공장을 가동중단하나 JNC가 이치하라(Ichihara)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를 취득함으로써 가소제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MGC가 CGE에게 가소제 원료 무수프탈산을 공급했고, MGC의 생산능력이 4만톤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4만톤 상당의 무수프탈산을 어디서 조달할지 주목되고 있다.
에어워터와 JFE케미칼도 가소제용 무수프탈산을 공급하고 있으나 생산여력이 크지 않아 4만톤 상당을 신규 공급하는 것은 어려우며 MGC
과 사업 철수를 결정했듯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추가 신증설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MGC의 무수프탈산 철수 이후 CGE와 New Japan Chemical, J-Plus 등 가소제 생산기업 3사의 원료 조달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수프탈산은 수출 시 고정화시키기 때문에 수입제품을 도입하려 해도 용융해 액체로 되돌리는 프로세스가 필요하고 용융 후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수입제품으로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소제 생산기업들은 NSCM이 가소제용 무수프탈산 생산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NSCM은 규슈(Kyushu)에서 무수프탈산을 4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가소제용으로 거의 공급하지 않았으나 기존 수출물량을 가소제용으로 내수 공급한다면 가소제용 무수프탈산 조달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MGC 뿐만 아니라 다른 무수프탈산 생산기업들도 설비가 노후화된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소제용 원료 조달 안정화는 중장기적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