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및 휘발유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60달러로 전일대비 0.6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60달러 떨어져 79.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06달러 상승해 85.4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12개 연방준비은행(FRB) 담당 지역 대부분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내지 완만한 확장세를 나타냈으며 물가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다고 평가함에 따라 금리 인하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앞서 발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의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118로 전일대비 0.48% 상승했다.
휘발유 수요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여름 휴가철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수요 증가세가 확인되지 않으며 석유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으나 휘발유 선물가격은 2.45달러로 2개월 내 최저수준을 유지했으며 원유와의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는 23.89달러로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차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은 가자(Gaza) 지구 전투는 2024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