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10년 동안 안전사고 등으로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산업단지공동발전협의회에 따르면, 2013년-2022년 정유·화학기업이 밀집한 전라남도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 등으로 발생한 전체 사상자는 766명으로 사망자가 45명, 부상자는 721명이었다.
중대사고는 16건 발생했으며 사망 12명, 부상 98명으로 피해자는 110명에 달했다.
특히, 대림산업(현 DL케미칼) 폭발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13년에는 사망 9명, 부상 87명으로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피해는 5인 미만 사업장 164명(사망 17명 및 부상 147명), 10-29인 176명(사망 5명 및 부상 171명)으로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으며 1000명 이상 대형 사업장은 37명(사망 4명 및 부상 3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27명(사망 12명 및 부상 115명), 50대 93명(사망 3명 및 부상 90명)으로 고령자 피해가 컸고,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347명(사망 22명 및 부상 3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년 이상도 103명(사망 12명 및 부상 91명)이었다.
요양 기간은 91-180일 281명, 6개월 이상 198명으로 대부분은 장기간 요양을 필요로 했다. 진료 일수도 장기간인 91-180일이 283명, 6개월 이상이 20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사고 발생 형태는 끼임 145명, 떨어짐 116명, 넘어짐 106명, 폭발 파열 29명 등이었다.
김신 여수산업단지공동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업종, 종사자 지위·연령 등을 고려해 산업재해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영세 사업장에 안전설비 구비, 산업재해 방지 교육 등을 지원하고 고령자 위험 관리 대책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산업단지는 2023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화학사고 취약 고위험 설비에 대한 권고 156건, 시정사항 143건 등 299건을 지적받은 바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