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등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86달러로 전일대비 1.74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32달러 떨어져 77.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21달러 하락해 84.2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감소 영향으로 급락했다.
미국은 휘발유 수요가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석유제품 수요 둔화 우려를 부각시켰다.
미국은 수요 대용지표인 휘발유 공급량이 5월24일 기준 914만8000배럴로 전주대비 약 2% 감소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억2884만배럴로 202만2000배럴 늘었다.
중간유분 재고 역시 1억1929만배럴을 기록해 254만4000배럴 증가했으며, 원유 재고는 4억5469만배럴로 415만6000배럴 감소했다.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수정치)이 직전 발표보다 하향 조정됐으며, 물가 상승률 역시 예상보다 낮아져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종전 1.6%에서 1.3%로 하향됐으며, 1분기 개인소비지출물가 상승률도 3.3%를 기록해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덱스는 104.743으로 전일대비 0.34%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6월2일 예정된 회의에서 글로벌 석유 재고 수준을 감안해 기존 감산 규모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은 5월 보고서를 통해 3월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석유 재고가 279억배럴로 2월대비 2000만배럴, 전년동기대비 3400만배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