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성회용)이 LMF(Low Melting Fiber) 생산을 중단한다.
태광산업은 6월30일부로 자동차 내부 섬유소재로 들어가는 LMF 생산을 중단하고 10월31일까지 원료 및 생산제품 재고 판매를 마칠 계획이다.
최근 공급과잉 심화 및 글로벌 정세 악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시황 회복이 어려워짐에 따라 생산을 유지하면 영업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2014년 LMF 생산을 시작한 이래 2024년 10월까지 누적 매출이 8667억원, 영업적자는 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에는 LMF 매출이 약 802억원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94억원으로 적자를 내 매년 100억원 상당의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저가‧대량공세를 펼침에 따라 수익성 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태광산업은 LMF 생산 중단 후 잔여 사업 집중과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전체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LMF 생산 중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태광산업과 휴비스, 도레이첨단소재가 LMF를 생산하고 있으며 휴비스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휴비스 역시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2018년 미국이 한국산 LMF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당시 0% 판정을 받았고 2020년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와 합작 건설한 미국공장 가동을 통해 수익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CR(Chemical Recycle) LMF 상업화를 추진하는 등 유럽‧미국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비교적 수익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레이첨단소재 역시 최근 재활용 LMF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