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이 수요 전망을 밝힌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75달러로 전일대비 0.15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12달러 올라 78.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7달러 하락해 82.0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상승 전망으로 상승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Energy Aspect 기고를 통해 “2024년과 2025년 총 일평균 400만배럴 이상의 석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2045년까지 1억16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에 대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반박했다.
IEA는 6월12일 세계 석유 수요가 2029년에 정점을 기록한 다음 2030년부터 감소하고, 2030년에는 석유 생산능력이 1억1400만배럴로 수요 대비 800만배럴 많아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2% 하락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월8일 기준 전월치 및 예상치보다 증가한 24만2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 둔화가 관측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2024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했다.
예멘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 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후티반군 관계자는 그리스 해운기업 소속 석탄선적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선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침몰 직전 상태”라고 발표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