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PL 완전 자회사화 … 중국에서 HPPO 프로세스 라이선스
 
에보닉(Evonik Industries)이 과산화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보닉은 과산화수소 및 과초산(Peracetic Acid), 과황산염(Persulfat)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에너지 가격 하락을 타고 과산화물 관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023년 12월 동남아 지역의 과산화수소 메이저로 평가되는 타이 합작법인 TPL(Thai Peroxide) 지분 50%를 파트너 Aditya Birla 그룹으로부터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반도체 및 태양전지(PV) 제조용, 폐수처리용, 식품 생산공정용 과산화물 공급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서 11월에는 중국에서 Fuhua Tongda Chemicals와 과산화수소 생산기술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Fuhua Tongda Chemicals은 중국 서남지역 과산화수소 메이저로 본사 소재지인 러산(Leshan)에 2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해 그룹 전체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32만톤으로 확대하고 태양광 패널 및 식품·음료용 무균포장 용도로 공급할 계획이며 에보닉과 중국 수요 증가에 대응
하기 위해 추가적인 과산화수소 사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에보닉은 지린(Jilin)에서 자체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반도체산업용 등을 포함한 중국 과산화수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활용해 대응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산둥성(Shandong) 화학 메이저인 Zibo Qixiang Tengda Chemical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Propylene Oxide) 생산이 가능한 HPPO 프로세스와 HPPO 프로세스용 촉매를 공급하고 있다. Zibo Qixiang Tengda Chemical은 2023년 HPPO 프로세스를 채용한 PO 30만톤 설비를 건설해 우레탄(Urethane) 원료용 등으로 공급을 개시했다.
HPPO 프로세스는 에보닉과 우데(Thyssenkrupp Uhde)가 공동 개발했으며 과산화수소를 산화제로 사용해 프로필렌(Propylene)으로 PO를 생산한다.
부생물이 물밖에 없어 친환경적이며 기존 프로세스 대비 증기와 전력 사용량이 적고 에보닉이 개발한 HPPO 프로세스용 촉매를 적용하면 PO 선택률을 개선할 수 있다.
에보닉은 한국, 중국, 헝가리에 과산화수소 생산기술을 라이선스했으며 Zibo Qixiang Tengda Chemical을 통해 4번째 채용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HPPO 프로세스 외에도 과산화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2023년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교외 지역에 프로필렌을 사용해 단일 공정으로 PG(Propylene Glycol)를 생산하는 HPPG 프로세스 파일럿 설비를 건설했으며 PG 글로벌 최대 메이저인 미국 다우(Dow)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케일업할 계획이다.
HPPG 프로세스는 그동안 연구실 단계에서 PO 가수분해를 통해 PG를 생산하는 기존 프로세스 대비 물 소비량을 9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기존 설비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HPPG 프로세스를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닉은 다양한 화학제품 및 식품·사료, 의약품, 화장품 생산에서 첨가제와 중간제품으로 사용하는 PG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친환경적인 HPPG 프로세스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