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이 베트남법인에 552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트남법인 효성비나케미컬(Hyosung Vina Chemicals)은 효성화학을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 552억원을 진행한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자회사 효성비나케미칼의 PP(Polypropylene) 30만톤 공장 증설에 1조5000억원을 투자했으나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설비 오작동, 부품 교체, 원료 부족 등을 이유로 플랜트 가동을 중단해 증설 비용 적자가 누적됐으며 2023년 9월 말 부채비율이 3475%까지 치솟은 바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시황 약세와 해상운임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48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영업적자 누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PP는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됐다”며 “베트남법인은 풀생산 체제가 계속됐으나 스프레드 악화 및 중국산 물량 유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효성화학은 순차입금이 3월 말 약 2조5000억원으로 확대돼 자기자본 924억원 대비 차입 부담이 과중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6월4일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성비나케미칼의 일부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