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국제유가는 여름철 여행 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6.01달러로 전일대비 0.77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90달러 올라 81.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6달러 하락해 84.5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북반구의 여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7090만명이 미국 국내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해 원유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Channel 14에서 “헤즈볼라(시아파 이슬람주의 정당)와 전면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가자지구에서의 격렬한 전투는 끝나가고 있으며 병력 일부를 북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전쟁이 끝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무인항공기)이 Afipsky, Ilsky, Krasnodar, Astrakhan 등 러시아 서부 석유정제설비 4곳과 군사시설들을 공격한 것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격을 받은 정제설비는 주로 러시아 흑해함대용 선박 연료를 생산하는 곳이어서 선박연료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LNG(액화천연가스) 재수출 금지를 포함한 신규 제재 패키지를 6월24일 확정했으며 9개월 전환기간 이후 EU 항구를 통한 러시아산 LNG의 환적을 금지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LNG 수출입을 대상으로 한 EU의 첫 조치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