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타이어 주변 원료가격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탄산칼슘, 카본블랙(Carbon Black)은 6월 초 물류 코스트 상승에 따라 kg당 3엔 이상 인상안이 제시됐으며 포뮬러 형식을 채용한 합성고무 역시 추가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탄산칼슘과 카본블랙은 트럭 운전사의 노동시간을 제한한 신규 규제 여파로 10톤 자동차로 수송하는 물량의 가격이 주요 인상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물류 코스트를 실제 반영하면 인상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본블랙은 흑색의 분말 및 액체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품목과 함께 수송하기에 어려우며 10톤 자동차보다 적은 용량으로 수송할 시 인건비를 감안하면 추가 인상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일부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은 수송거리를 고려한 별도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수요기업들은 조달관리 등 시스템 문제와 도입 공간 제약으로 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봄철 인상된 가격도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상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성고무 가격은 8-10월 인상이 예고된 상태이며 이와 별도로 메이저들이 kg당 10엔 이상의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온(Zeon)은 6월1일 납입분부터 BR(Butadiene Rubber)과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을 kg당 30엔, IR(Isoprene Rubber)은 37엔 인상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역시 6월1일 출하량부터 BR과 SBR(유전‧비유전) 모두 45엔 이상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 모두 수송운임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노무비 부담이 확대됐고 생산설비 보수 등으로 코스트가 증가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다른 생산기업 중에는 공장 내 하역 등 구내 물류 관련 외주 인건비를 반영한 사례도 있었다.
일본은 전기요금 등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어 타이어 주변 원료 가격이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