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은 올레핀 공급과잉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줄하향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레핀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레핀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기업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등급은 AA/N에서 AA-/S로, SK피아이씨글로벌은 A/N에서 A-/S로 각각 낮추었고 효성화학도 A-/N에서 BBB+/N으로 하향했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HD현대케미칼, SK어드벤스드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올레핀계 범용제품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고 신규 투자 등으로 차입금 부담이 증가하거나 재무안정성 저하가 계속될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 등 올레핀은 이미 신증설 물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으며 2025-2027년 중국과 중동이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인 만큼 공급과잉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은 정부의 부양 정책에도 석유화학제품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경쟁기업보다 원가 구조가 높은 탓에 국내기업들은 앞으로 수급 상황이 나아져도 이익 창출력이 과거 호황기 때보다 미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2026년 이후 중동이 가동할 설비는 중국보다도 원가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은 과거 일본처럼 유휴 크래커 통합·축소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