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일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베릴의 세력 약화 영향이 계속되며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75달러로 전일대비 0.79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3달러 떨어져 8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Dubai)도 1.44달러 하락해 86.2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약화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완화를 타고 하락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1등급 허리케인 베릴은 텍사스 해안에 상륙했으나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
멕시코만 해상 원유 생산 대부분은 허리케인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쉐브론(Chevron)은 일부 해상 플랫폼에 대피했던 비필수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다만, 허리케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Explorer의 텍사스 포트아서(Port Arthur)와 인디애나 하몬드(Hammond) 사이에서 하루 66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송하는 송유관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석유제품은 공급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서방과의 관계 개선, 중동 긴장 완화 등 대외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7월5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주요 공약으로 핵합의 복원, 서방 경제제재 완화를 통한 경제난 해결, 히잡 단속 완화 등을 발표한 온건개혁파 페제시키안 후보가 54.8%의 지지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아시아 원유 수요 감소와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LSEG Oil Research에 따르면, 아시아는 상반기 원유 수입량이 일일 2716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0.5%(13만배럴) 감소했다.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입을 줄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013으로 전일대비 0.13%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는 타통화 환산가격을 올려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