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은 합성고무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Nitrile Butadiene)-라텍스(Latex),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4개 품목의 증설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고무장갑 공장으로 수출하는 NB-라텍스는 생산능력을 기존 71만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했다.
말레이지아산 고무장갑은 중국산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었으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술용 고무장갑 관세 상향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의 일환으로 2026년 중국산 수술용 고무장갑 관세를 기존 7.5%에서 25.0%로 올릴 방침이다.
천연고무 강세 역시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고무는 2025년 유럽의 삼림벌채금지법(EUDR)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다운스트림의 재고 확보 가속화로 최근 강세를 나타내 말레이지아는 가격이 3년래 최고치를, 타이는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천연고무 대체 수요 발생으로 합성고무가 영업실적 개선의 대부분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1994년 5월 이후 30년 동안 롯데케미칼보다 시가총액이 적었으나 2024년 7월11일 4조5522억원으로 롯데케미칼(4조5385억원)을 넘어섰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기초화학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