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부동산 불황으로 수요 둔화 … 일본, 자동차 생산 회복 기대
소다회는 아시아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소다회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판매가격 역시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동남아는 판유리를 포함한 유리제품용 수요가 꾸준하며 LiB(리튬이온전지) 용도가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전체 시장 성장세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다회는 주택·자동차용 판유리와 음료·화장품 용기로 사용하는 유리병 등 유리제품의 원료로 사용한다. 규산나트륨과 다이크로뮴산나트륨(Sodium Dichromate) 등 무기약품, 유지제품 제조용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소다회 중간제품은 안료, 의약, 비누·합성세제, 접착제, 토양강화제, 가죽 생산에 활용돼 다양한 산업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소다회 내수시장 확대를 타고 수입국으로 포지션을 전환하고 있으나 2023년에는 부동산 불황으로 아파트 등 주택 착공건수가 저조하고 판유리 등 건축자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소다회 수요는 부진한 편이다.
일본은 도쿠야마(Tokuyama)와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가 2014년 설립한 소다회·염화칼슘 합작법인 Tokuyama Soda Trading이 2015년 6월부터 유일하게 소다회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 소다회 수요는 유리제품 생산기업의 대형 수요와 나머지 중소형 수요에 따라 좌우되며 2023년에는 판유리 생산량이 전년대비 10.2% 증가했으나 주택 등 건축자재·주택자재 용도가 부진함에 따라 정체됐다.
주택 착공건수는 81만9623건으로 4.6% 감소했다. 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 상승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악화해 주문주택 착공건수는 2만4352건으로 11.4%, 분양주택은 24만6299건으로 3.6%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자동차 생산대수는 승용·상용차 모두 호조를 나타내며 899만8538대로 14.8% 급증했다. 장기간 이어진 반도체 부족 및 부품 공급망 혼
란이 해소됨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회복돼 판유리 수요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리병 생산은 2022년보다 감소했다. 출하량은 50억9339개로 3.5% 감소했으며 음료용은 증가했으나 화장품, 식품, 조미료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약품 및 무기약품 베이스 소비재용 중소형 수요처는 경기침체로 하락한 공장 가동률의 영향을 받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소다회 생산기업이 Tokuyama Soda Trading 뿐이기 때문에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천연 소다회는 대부분 유리용으로 이용되나 수요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2023년 수입은 21만6984톤이었으며 미국산이 20만5479톤(5.3% 감소)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합성 소다회 수입은 2만6801톤으로 0.5% 증가했고 1위 중국산 수입이 2만6364톤으로 0.8% 늘어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은 소다회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높은 에너지 코스트와 최근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함에 따라 전해설비에서 사용하는 전력 등 코스트 부담이 커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도쿠야마는 가격 인상 및 자구책을 통해 수익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안정공급체제를 확립해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쿠야마 사업장은 생산설비를 갱신해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적정 재고 확보를 위해 저장설비를 증설했다.
2024년 4월1일부로 화학제품 영업총괄실을 설치하고 화학제품 영업부와 PVC(Polyvinyl Chloride) 영업부를 배치했으며, 그동안 소다회 및 염화칼슘을 공급하던 Tokuyama Soda Trading에 액체 가성소다(Caustic Soda) 등 CA(Chlor-Alkali) 라인업 등 대부분의 영업기능을 이관하는 등 체제를 재편했다.
도쿠야마그룹은 소다회, 염화칼슘, CA, PVC 사업 일체운영을 통해 화확제품 사업을 일원화하고 시너지 확대를 추구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