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타이산업연맹(FDI)에 따르면, 타이는 2024년 1-5월 신규 자동차 생산대수가 51만8790대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2024년 전체 판매량은 150만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2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에 달함에 따라 정부가 자동차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수요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농업용으로 선호되는 픽업트럭 판매는 40% 격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이에 자동차용 소재를 공급하는 아시아 화학기업들은 대출 정책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 가운데 자동차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새로운 수익기반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타이에서 자동차 와이어하네스용 PVC(Polyvinyl Chloride) 컴파운드와 TPE(Thermoplastic Elastomer)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자회사 2곳을 거느린 일본 RIKEN TECHNOS는 현지시장 개척에 이어 아세안(ASEAN)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RIKEN TECHNOS는 PVC 컴파운드 생산법인이 자동차 부품용 사업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SCG Chemicals(SCGC) 그룹의 Thai Plastic & Chemicals(TPC)로부터 인수한 비납계 PVC 컴파운드 부문에서 현지의 전선 피복재용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규격조사를 진행하는 등 내수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PVC 안정제를 공급하는 ADEKA Fine Chemical (Thailand)도 타격을 받고 있으나 아데카(ADEKA) 그룹의 판매법인과 연계해 시장을 광역화함으로써 인디아와 중동에서 신규 수요기업 및 용도를 획득하는 등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의 PMMA(Polymethyl Methacrylate) 타이 생산법인 Diapolyacrylate는 테일램프 소재와 미터패널 소재 공급이 신규 자동차 부진의 직격타를 맞아 페인트 원료용 비즈(Beads) 레진 판매 확대를 요구받는 상황이다.
Diapolyacrylate는 현지 내수와 아세안 뿐만 아니라 인디아와 중국 등 역외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며 기존 설비를 비즈레진 생산이 가능하도록 갱신하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