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ence, 아크릴계 생산능력 3.5배로 확대 … 일본기업이 선점 본격화
일본 artience가 인디아 점착제 공장을 증설한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인디아는 인구가 2023년 기준 14억1717만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자동차 시장 역시 3위로 자동차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가전을 비롯한 산업제품 수출기지로써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artience는 자회사 Toyo Ink India 구자라트(Gujarat) 공장에서 자동차 내장재용 아크릴수지 점착제 생산능력을 250% 확대할 계획이다. 가동 예정은 2026년 4월로 알려졌다.
아크릴수지 점착제는 자동차 내장용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산업용 테이프, 소비재 라벨 등 용도가 다양하다.
artience는 먼저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인디아 점착 테이프 생산기업은 롤 수입 및 재단가공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2014년경부터 시작된 롤 국산화가 최근 2-3년 동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rtience 역시 2021년 말 수입 공급에서 현지생산으로 전환했다. 생산체제 강화를 통해 점착제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6년까지 용제계 점착제 점유율을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며 구자라트 공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중동·아프리카 수출허브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artience는 하이엔드 테이프용 용제계 점착제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가전 등 기존 영역의 성장에 집중하고 반도체, LCD(Liquid Crystal Display)를 비롯해 전기·전자산업 유치를 추진하는 인디아 정부의 방침에도 주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디아가 테이프 수출 거점으로 성장함에 따라 현재 공급능력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구자라트 공장 증설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공급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점착제 사업은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기업과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으며 소비재용 및 헬스케어용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식품 포장재용 등 라미네이트 접착제는 이미 2024년부터 현지 생산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동남아시아 수출용 샘플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자동차 시장은 스즈키(Suzuki)가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즈키는 Maruti Suzuki India의 신규 자동차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225만대에서 40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북서부 하리아나(Haryana)에서, 2028년에는 구자라트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하고 기존 공장은 전기자동차(EV) 생산을 위한 증설 설비를 2026년 가동할 계획이다.
도요타(Toyota Motor) 역시 남부 카르나타카(Karnataka)에 2026년까지 No.3 공장을 건설하는 등 자동차 관련제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이셀(Daicel), 도요다고세이(Toyoda Gosei) 등 일본 화학기업과 페인트 생산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DIC는 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서 2024년 2월 현지 자회사 No.2 공장을 가동하고 용제계 아크릴수지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3배로 확대했다.
일본페인트(Nippon Paint)는 자동차용 페인트 등을 공급하는 인디아기업 2곳을 재인수했으며, 간사이페인트(Kansai Paint)는 유럽과 인디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투자 목적으로 신규 전환사채를 발행해 1000억엔(약 8833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