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81달러로 전일대비 2.71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79달러 떨어져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Dubai) 또한 1.33달러 하락해 79.2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타고 폭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은 7월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4개월 연속 상승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1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7만5000건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낫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속도 둔화도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수요 증가 속도가 2024년 3%를 하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직전 10년 평균은 4.6%였다.
분석가들은 하반기에 항공유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8-1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동산 시장 불황과 LNG(액화천연가스) 구동 트럭 보급 확대로 디젤 수요는 2-7% 감소하고 휘발유 소비 역시 증가 폭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공급 증가 역시 국제유가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7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12개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2670만배럴로 전월대비 10만배럴 증가했다.
한편,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분쟁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밝히며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원유 공급에 실질적 차질이 없음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8월2일 기준 원유‧가스 시추리그 수가 582기로 전주대비 3기 감소했으며, 원유 시추리그 수는 482기로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