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충돌 우려가 확대되며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일대비 2.64달러 폭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22달러 올라 80.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54달러 급등해 78.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하루만에 3.3% 이상 폭등했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란이 8월12-13일 티샤바브(유대교 기념일) 기간 중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군 경계 태세를 최고단계로 상향했다”고 8월12일 성명에서 밝혔고, 미국 백악관도 8월1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견해를 미국도 공유하고 있으며 대처를 위해 이스라엘과 여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감행 시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일일 150만배럴 가량의 원유 공급이 영향받을 수 있고, 역내 확전으로 이어지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생산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호르무즈 해협 물류 위협 가능성에 대해 8월12일 기사에서 현재까지 이란 측의 관련 위협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이 홍해 남부를 통과하는 상선을 위협하는 후티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목적 달성을 위해 해상 물류 차질을 방조할 수 있다고도 시사했다.
한편,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8월 정기 보고서에서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의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일일 225만배럴에서 211만배럴로 14만배럴 하향했다. 2023년 7월 이래 첫 하향조정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