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EV) 화재 사고를 계기로 배터리 생산기업 정보와 관리 시스템 현황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 홈페이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업 현황에 따르면, 테슬라(Tesla)코리아는 모델3와 모델Y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중국 CATL 배터리를 채용했고 모델X와 모델S에 파나소닉 배터리만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8월13일 국내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생산기업에게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도록 권고했고 자동차 리콜센터 홈페이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등은 생산기업별 배터리 정보를 한번에 모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국내외 대부분 자동차 브랜드는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으나 테슬라는 자체 홈페이지에 배터리 정보를 안내하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전기자동차 안전을 책임지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전기자동차 화재 관련 불안을 해소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S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보호하며 전기자동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오래전부터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개발하며 BMS 제어기술 기반을 쌓고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BMS를 확보했으며 안전성과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 소비자가 중시하는 전기자동차의 기본기를 끌어올리고자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방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BMS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정밀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으로 모니터링 항목은 전압편차와 절연저항, 전류·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저전압 등이다.
BMS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즉각 위험도를 판정하고 안전 제어를 수행한다.
이상 징후 데이터는 원격 지원센터로 전송되며 소유주에게 입고 점검과 긴급 출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자동 발송한다.
최근 출시 차종은 며칠 또는 몇주 이전의 잠재적 불량까지 검출할 수 있는 순간·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했으며 앞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면 관계기관에 자동 통보하는 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