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DF(Polyvinylidene Fluoride)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바인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레하(Kureha)는 전기자동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핵심사업인 고용량 3원계 LiB(리튬이온전지) 바인더용 PVDF 사업 성장이 한계를 맞이함에 따라 저가 전기자동차용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LFP로 영역을 확대해 수익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쿠레하는 LiB 양극재용 PVDF 톱티어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수요가 왕성했던 2022년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2023년 이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영업이익은 PVDF 부진으로 전년대비 42.7% 급감했다.
쿠레하는 미국에서 LiB 공장 건설이 증가함에 따라 2025년 이후 수요 회복을 상정하고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나 LiB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LFP 소재 시장으로도 진출해 3원계에 대한 의존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미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LFP 배터리 바인더용 PVDF 특수 그레이드의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LFP용으로 사용하는 호모폴리머 원료 대신 독자적인 폴리머 기술을 활용해 고접착성을 갖추었으며 수요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요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기능화를 통해 경쟁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쿠레하는 생산능력 6500톤의 이와키(Iwaki) 사업장과 5500톤 중국 사업장 2곳에서 PVDF를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합계 생산능력을 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증설을 중지하고 이와키 증설 및 기존설비 디보틀넥킹을 통한 2만톤 이상 수준으로 목표를 조정했다.
또 PVDF 외에도 가정용 랩, PGA(Polyglycolic Acid) 등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을 육성해 안정적이고 일정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PGA는 셰일(Shaile) 가스·오일 굴삭용 프랙 플러그용 중고온 그레이드 공급을 확대하고 2024년 안에 저온 그레이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초저온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라인업을 확충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