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0일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20달러로 전일대비 0.46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33달러 떨어져 74.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13달러 급락해 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가자지구 휴전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8월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하기로 했으며 하마스가 수용할 차례”라고 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예측할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하마스는 후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하마스 관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편향적”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자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알리 모하마드 나에이니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에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이란의 대응은 이전 작전과 다를 수 있고 성급하게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되는 석유 수요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산업 생산, 부동산 가격, 투자 지표들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PBF Energy, Phillips 66, Marathon 등 미국의 일부 정유기업들은 석유제품 수요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제설비 가동 축소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