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9.55달러로 전일대비 1.88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9달러 떨어져 75.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6달러 상승해 7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독일의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급락했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미국 실업률 상승 등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UBS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연착륙을 유지했으며 경제회복은 개인의 소득 증가와 소비지출에 좌우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1% 하락했다. 분데스방크(Bundesbank)도 8월20일 독일 경제에 대해 가처분소득 증가로 소비는 증가하겠으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대응을 하지 않아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은 국제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25년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 전망치를 연평균 77달러로 5달러 하향 조정했다. 연간 변동 폭은 70-85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미국의 석유 생산 증가와 중국의 수송 및 산업용 석유 수요 둔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유가가 5달러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