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 연기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69달러로 전일대비 0.01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05달러 떨어져 69.1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1달러 상승해 73.4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 우려가 OPEC+의 감산 완화 연기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제한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8월30일 기준 주간 휘발유 재고가 2억1914만배럴로 전주대비 80만배럴 증가해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은 미국 Memorial Day(5월 마지막 월요일)부터 Labor Day(9월 첫째 월요일)까지의 기간으로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원유 재고는 4억1830만배럴로 690만배럴 감소했다. 로이터(Reuters)는 원유 재고가 순수입이 일평균 200만배럴로 85만3000배럴 줄어든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OPEC+는 최초 감산 완화 일정을 10월에서 12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OPEC+는 6월2일에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달마다 일평균 18만배럴씩 증산하는 감산 완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밥 예거 미즈호은행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휘발유 수요 저조 분위기에서 OPEC+의 발표가 시장에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8월31일 기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7000건으로 5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고용 둔화 우려는 일부 완화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