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 피해의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9.40달러로 전일대비 2.82달러 폭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61달러 폭등해 75.8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8달러 떨어져 77.15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의 여파로 휘발유가 부족해짐에 따라 폭등했다.
가솔린 가격 정보 사이트 개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10월9일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상륙한 이후 약 7900개 주유소 가운데 4분의 1에서 휘발유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이 4.1% 상승하면서 에너지 가격 전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되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정유공장 공격을 막아줄 것을 미국에 요청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긴장이 악화되면 정유설비가 이란의 대리 세력에게 공격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은 사우디에게 이스라엘의 공격에 협조하면 이라크·예맨 내 동맹 세력이 대응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으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은 자국 영공이 이스라엘의 공격 경로로 이용되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는 “이스라엘은 사우디, UAE, 카타르 영공 외에도 요르단이나 이라크 영공 통과를 선택할 수 있다”고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부언했다.
한편,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중가는 11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미국은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월5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8000건으로 3만3000건 증가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