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팜한농, 생분해 코팅 적용 … 일본, 산요케미칼 필두로 개발 가속
비료 산업계가 탈플래스틱 트렌드에 대응하는 친환경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팜한농은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과 농산물 품질 개선에 효과적인 완효성 비료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원예용 완효성 비료 한번에아리커에 친환경 분해 기술 에코뮬라를 적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예용 광분해 완효성 비료 공급을 시작했다.
광분해 한번에아리커는 질산태질소를 함유해 빠르고 고른 초기 생육에 도움을 주며 완효성 비료 성분이 생육 후기까지 꾸준히 용출돼 웃거름 시비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에코뮬라 기술이 적용된 코팅 완효성 비료는 햇빛에 노출되면 코팅껍질이 서서히 자연 분해된다. 에코뮬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녹색기술 인증과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팜한농은 다양한 채소와 과수 작물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완효성 비료 신제품 한번에원예과수도 출시했다.
기능성 물질인 뿌리발육 아미노산 PAA(Polyaspartic Acid), 황산칼륨, 고토, 붕소, 칼슘, 규산, 유황 등 다양한 양분을 함유해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물의 뿌리 활력과 양분 흡수력을 높여주고 비료 사용량을 줄여준다.
애경케미칼은 조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친환경 비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7월 중순 조비와 공동 개발한 생분해성 완효성 비료를 인도네시아 포스코인터내셔널 팜농장(PT BIA)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3사는 생분해성 완효성 비료 수출을 시작으로 친환경 비료 연구개발, 해외판로 개척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강구하는 등 친환경 밸류체인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효성 비료를 코팅하는 생분해 수지는 미국 농무부(USDA)의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을 획득했으며 햇빛과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CO2)와 물로 완전분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T BIA에 생분해성 완효성 비료를 적용함으로써 화학비료 사용량을 감축할 방침이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경제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정부가 대대적인 농업 생산성 확대에 돌입하면서 비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완효성 비료는 강수량이 많아 양분 유실률이 높은 인도네시아 환경에 적합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생분해성 완효성 비료 수출을 통해 독자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비료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수요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탄소저감에 공헌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 화학기업들도 비료 껍질에 사용하는 플래스틱의 양을 줄이거나 비플래스틱 껍질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있다.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은 높은 생분해성을 유지하면서 완효성 비료에 필요한 서방성을 지닌 비료 코팅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 그룹의 Central Chemical은 비플래스틱 코팅재로 구성된 코팅질소비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가 개발 중인 초기용출을 억제하는 시그모이드(Sigmoid) 타입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용출되는 효과가 특징이며 용출 후에는 코팅껍질이 미세한 힘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신제품은 2025년 용출 시험과 2026년 재배 시험을 거쳐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토양에서 높은 미생물 분해성을 지니면서 비료 성분의 용출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헀다. 무논과 밭 등 농작물 재배지에서 분해성 및 성능 평가를 통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JNC,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 연합회 등이 출자한 비료 생산기업 JCAM AGRI는 플래스틱 사용량을 줄인 신규 코팅 비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EFPolymer는 완전 생분해 초흡수성 폴리머로 탈플래스틱 농업을 촉진한다.
EFPolymer가 개발한 EF 폴리머는 과일의 비식용 부분을
업사이클한 물질로 토양에 섞으면 보수성이 개선된다. 자체 중량의 약 50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해 천천히 작물 뿌리에 방출하며 물과 비료가 토양에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 작물 성장에 기여하고 코스트 절약,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Katakura & Co-op Agr는 농업의 탈플래스틱을 위해 페이스트 2단 비료 사용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페이스트 비료 고질소 페이스트25는 질소성분을 25% 함유해 비료 사용량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