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에틸렌(Ethylene) 집약을 본격화한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과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10월9일 게이요(Keiyo) 단지에 있는 에틸렌 크래커 집약을 목표로 진행했던 사업화 타당성 조사(FS)를 마치고 구체적인 기본설계(FEED)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이데미츠코산의 크래커를 가동중단하고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하반기 최종 판단을 내리고 2027년 본격적인 집약에 나설 방침이다.
에틸렌 뿐만 아니라 프로필렌(Propylene), C4 이후 유분을 포함해 크래커에서 생산되는 모든 유분을 집약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새로 필요한 설비와 기존 유도제품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며 집약 후 설비는 양사가 50대50으로 설립한 기존 유한책임사업조합(LLP)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데미츠코산과 미쓰이케미칼은 2010년 LLP를 설립하고 게이요 단지에서 가동하고 있는 에틸렌 크래커 2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3월 공동 운영 크래커 2기를 1기로 집약하기로 합의하고 9월까지 사업화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정기보수 실시연도 기준으로 미쓰이케미칼이 55만톤, 이데미츠코산은 37만톤이다.
일본은 중국이 에틸렌 신증설 투자를 적극화하며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화되자 2016년 내수에 맞추어 에틸렌 생산능력을 대폭 감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이 더욱 심화됐고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중요시되면서 석유화학단지의 그린화 대응이 요구되면서 동부에 소재한 게이요 단지 뿐만 아니라 서부 일본 지역에서도 석유화학기업 간 연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수요 수준에 맞추어 생산능력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크래커 여러기를 가동 중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데미츠코산과 미쓰이케미칼의 협력이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