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로 수출입 화물량은 정체되고 있으나 환적화물이 급증해 전체 물동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1년 1/4분기 전국 무역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은 228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 중 수출화물은 77만3000TEU로 전년동기와 동일하고 수입화물은 74만4000TEU로 1.2% 감소한 반면, 환적화물은 70만2000TEU로 29.8% 증가해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2000년 세계3위 컨테이너항만으로 부상한 부산항이 전국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의 82.4%인 188만5000TEU를 소화했으며, 이 중 환적화물은 67만4000TEU로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 비중도 2000년 31%에서 2001년 들어 35.7%로 높아져 부산항이 동북아지역의 HUB항만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1998년 개장한 광양항도 2000년 1/4분기에 비해 18.8% 늘어난 17만2000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했다. 해양부는 5월부터 4억원을 투입해 중국·일본 환적화물 시장을 조사하는 등 적극적인 환적화물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환적(換積)화물은 국내 항만을 거쳐 오가는 제3국간 화물로 항만 안에서 하선-보관-선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륙운송 등 추가 교통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TEU당 220달러의 고부가가치를 낳아 자동차 1대 수출에 따르는 이익과 맞먹는 상품이다. 한편, 부산지방 해양수산청은 급증하는 부산항 컨테이너물동량 처리를 위해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확충하고 일반부두를 재정비하는 등 물동량 처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4월22일 밝혔다. 부산해양청은 현재 공정률 83%의 감만부두 확장구간을 2001년말까지 준공해 5000-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 3개를 새로 개장하고 자성대부두도 2002년5월까지 안벽 전면수심을 현재 12.5m에서 15m로 준설할 예정이다. 신선대부두에는 부두 북쪽으로 13만여㎡의 야적장을 새로 마련해 부두 안에서 처리하는 화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1208억원을 투자해 북항 2부두와 중앙부두 사이를 매립해 26만2000㎡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2만톤급 선석 4개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3부두와 4부두 사이도 매립한 뒤 연계해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도 최근 진입도로 2.3㎞를 준공한데 이어 철도 운송시설 4.5㎞를 2002년말까지 완공하고 컨테이너화물 조작장도 2001년 4개동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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