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엘크롭사이언스(Bayer Crop Science)가 디지털 농업을 선도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농가수 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논농사에 종사하는 농가수는 2010년 116만호에서 2020년 71만호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농지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농지를 경작하게 되면서 작업 효율화와 원활한 기능 계승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2024년 일본 전역 400개 논에 논잡초 맞춤 방제 어플리케이션 체험판을 도입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지에 적합한 제초제 유효성분을 적절한 양과 타이밍으로 살포함으로써 방제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규모화와 집약화, 경영 효율화, 노동력 확보, 기술 계승 등 농업의 문제를 해결과 환경부하 저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일본 전국 농지에서 논잡초 맞춤 방제를 시험 도입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모델은 이앙법(모내기)에만 대응했으나 신규 모델은 직파법에도 대응한다. 대규모 농가는 이앙법과 직파법을 조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웹 어플리케이션 mv방제를 통해 소재지와 잡초의 종과 밀도, 조건 등을 입력하면 최적 약제 조합, 농약 양, 살포 시기가 제안되며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2회 처방을 추천하지만 코스트를 중시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1회 처리도 선택할 수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효과와 횟수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광범위한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며 기능과 처방을 강화한 2025년 버전을 조기 투입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경영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본 Water Cell과 연계해 Water Cell의 지도 기능과 사용자의 방제 처방 데이터를 조합함으로써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농약 살포가 가능하다. 데이터를 축적해 해마다 정밀도를 높일 수도 있다.
중국 XAG의 드론을 이용해 처방부터 농장 관리, 자동 살포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특히 농업법인 등 대규모 농가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개인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균질화가 가능하다,
논에는 다양한 종류의 잡초가 발생하며 밀도 역시 농장마다 상이하나 편의성이 높은 1회 처리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1회용 처리제는 개별 농장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잡초에 대한 유효성분까지 과잉 투입되거나 특정 잡초에 대한 최적 방제를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추가 방제가 필요해질 수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디지털 농업을 통해 농약 사용량을 최적화함으로써 농가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