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쿠라레(Kuraray)는 PVA(Polyvinyl Alchol) 사업 전략을 수정할 예정이다.
쿠라레는 PVA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격 전략을 포함해 점유율 확보를 중시했으나 중국기업의 공세가 확대됨에 따라 점유율이 3, 4위로 떨어지더라도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높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장을 활용한 안정적인 고기능제품 공급능력으로 고수익화를 추구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기업이 생산하는 PVA는 중국 내수시장에서만 소비돼 중국 바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최근 다른 화학제품과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쿠라레는 여전히 중국산 PVA와 품질 및 기능에서 큰 갭이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쿠라레는 일본, 싱가폴, 미국, 독일 등 글로벌 6개 공장을 통해 다양한 그레이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살려 판로를 확대했다.
특히, 2024년 파나마·수에즈 운하의 통행 차질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각지의 수요기업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쿠라레는 수년전부터 그레이드별로 생산공장을 특화하는 코스트다운 전략 대신 스프레드를 확보할 수 있는 거래에 집중함으로써 점유율 우위에 집착하지 않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기능적인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변성 그레이드 역시 최근 10년 동안 싱가폴과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수요 확보 수준에 맞추어 차례로 사업장별로 생산 브랜드를 추가하고 있다.
쿠라레는 Exceval 등 독자적인 PVA를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의식 고도화에 대응해 변성 그레이드로 종이 포장재용 배리어 소재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신규 분야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를 발생시키는 접착제에 대한 대체 수요 개척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레는 스페셜 그레이드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자적인 PVA의 우위성을 인정받은 범용제품으로 시간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범용제품을 통한 시간 확보 전략을 10-20년 이상 계속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