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O 컨테이너, 특수형 호조로 85만기 돌파 임박
ISO 탱크 컨테이너 유통량이 84만기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ISO 탱크 컨테이너는 ISO 규격을 따르는 탱크 컨테이너로, 해상·트럭·철도 등 여러 운송수단에 대응할 수 있으며 화학제품, 음료 등 액체화물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송하는 물류 영역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ISO 탱크 컨테이너의 글로벌 유통량은 2024년 84만기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상반기까지 증가하는 수요를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2023년 균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코로나19 특수에 대한 반동과 중국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표준형 탱크 컨테이너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며 메이저들도 특수 탱크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탱크 컨테이너 수급이 사이클을 따르는 특성이 있음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ISO 탱크 컨테이너는 경제성과 편의성이 우수하며 친환경적인 액체화물의 글로벌 표준용기로 자리잡고 있다.
안전성을 겸비해 품질 보존 및 유지 성능도 우수하다. 아울러 내부 세정을 통해 장기간 반복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용기에 옮기지 않고 컨테이너선과 트럭, 철도 등 여러 운송수단과 조합해 간단히 도어 투 도어로 목적지까지 복합·일관운송이 가능한 특징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ISO 탱크 컨테이너는 용량 기준 20-26킬로리터 타입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량 운송용 탱커와 탱크로리, 드럼통을 비롯한 다른 운송용기와 역할을 분담하면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액체를 동시에 운송 가능한 2층식 타입과 자동세정 타입, 라이닝 타입, 내면특수도장 타입 등 새로운 기능을 부가한 특수 탱크도 존재한다. 장기적인 수요층이 기대되는 심냉액화가스 운송용 타입도 공급되기 시작했다.
국제탱크컨테이너기구(ITCO)에 따르면, 2024년 1월1일 기준 글로벌 유통량은 84만8900기로 전년대비 5.8% 늘어 12년 연속 증가했다.
중국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s), JJAP(Jingjiang Asian-Pacific Logistics Equipment), NT Tank(Nantong Tank Container) 등이 메이저로 평가된다.
중국의 반도체, 전기자동차, 태양전지(PV) 패널용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제품 운송용 특수 탱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메이저들도 당분간 특수 탱크 컨테이너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IBC탱크, 중간용량 틈새 시장 공략해 수요 확보
IBC 탱크는 액체 화학제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 가능한 물류용기로 정착했다.
드럼통보다 용량이 크고 탱크로리와 ISO 탱크 컨테이너 대비 소로트 운송을 원하는 니즈에 대응하며 용이한 핸들링 특성 등으로 호평받으면서 식품·의약품·화장품 분야에 침투하고 있다.
IBC 탱크는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이 증가하면서 수요기업이 특정 내용물을 주입해 내부 세정이 필요없는 클린 용기로 취급하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다양화하는 내용물을 자동차와 철도, 선박 등으로 운송할 수 있는 메리트 덕분에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급망에서 BCP(사업계속계획)를 고려한 보관 용기로 니즈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IBC 탱크는 3000리터(3톤)까지 액체 및 분체를 운송할 수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1000리터 타입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드럼통 5개 분량이며 ISO 탱크 컨테이너의 20분의 1 수준으로 중규모 운송 니즈에 대응할 수 있다.
일본은 1995년 IBC 탱크를 최초 도입했으며 드럼통과 탱크로리에서 용량에 맞추어 화물의 외관을 갱신할 수 있는 메리트를 살려 시장 침투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탱크 야드에서 용기를 교체할 때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석유화학단지 정기보수 기간에 내용물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IBC 탱크는 크게 SUS 등으로 만드는 금속 타입과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중공성형 타입으로 구분된다.
금속 타입은 공장 사이에서 반복운송하는 용기로 유통되며, HDPE 타입은 수출용을 중심으로 편도로 사용된다. 다만, 환경 보호를 고려해 폐IBC 탱크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법도 정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화하는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경량형 타입부터 높이가 낮은 저배형 타입, 가온·보온·가압, 교반기 등의 기능을 부가한 특수용 타입과 내부를 불소수지로 가공한 내부식성 타입, 연마 마감을 적용한 타입 등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IBC 탱크는 공급망의 변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적량을 보관 가능한 용기로 일본 시장에서 포지션을 확보했으며 2024년 4월 도입된 운전자 시간외 노동 규제로 탱크로리를 이용한 장거리 운송이 제한되는 가운데 수입 화학제품 보관이 가능한 용기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드럼통, 생산량 감소로 고부가 수요 집중
드럼통은 광범위한 산업에서 전형적인 물류용기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화학제품 뿐만 아니라 석유·윤활유·페인트·식료품 운송에 이용되고 있으며 근래에는 화학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일본 내수용 200리터 신규 드럼통 생산량이 약 1400만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기초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하면서 최근에는 1300만개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수출용 수요가 부진하면서 내수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플래스틱 소재 내부를 도장한 드럼 등 고부가 드럼으로 니즈가 집중되고 있다.
화학제품 공동 운송수단을 모색하는 피지컬 인터넷 실현회의 화학제품 워킹그룹도 표준 화물 형태 가운데 하나로 드럼통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 상반기 기준 신제품 200리터 드럼통 출하량은 611만6632개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중량 기준 생산량은 15만6178톤으로 0.7% 늘었으며 출하량은 15만6231톤으로 비슷하게 증가했다.
80% 이상인 447만8291개가 화학제품 운송용으로 사용돼 2.5% 증가했다. 석유용은 86만7578개로 3.2% 감소했고 페인트용이 30만7712개로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용은 8만6687개로 5.5% 감소하고 기타는 7만6728개로 10.1% 증가했다.
두께 기준으로는 주력인 1.2밀리미터 드럼이 367만4959개로 0.6% 감소했으며 1.2×1.0밀리미터는 225만2816개로 5.3%, 1.0밀리미터가 9만8600개로 4.7%, 1.0×0.9밀리미터가 6만896개로 14.1% 증가했다. 1.6밀리미터는 2만9725개로 3.0% 줄어들었다.
강철 드림통은 리사이클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환경보호용 드럼통을 제외하면 자원 리사이클 비율은 실질적으로 100%에 달하며 사용한 드럼통을 회수해 내부를 세정한 다음 재생처리를 거쳐 재이용하는 재생 드럼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재생 드럼통 생산량이 919만개로 6.7% 감소했으며 내수 시장에서의 재사용 비율은 57.6%로 집계됐다.
FIBC, 생산·수입량 함께 감소
플렉서블 컨테이너(FIBC)는 접을 수 있는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봉투 형태로 생산한다.
FIBC는 분립체를 대용량으로 운송하는데 적합하며, 특히 플래스틱 및 화학제품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있다. 크게 중·장기 반복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러닝용과 1회에서 수회, 최대 1년 사용을 위한 크로스용으로 구분되며, 크로스용 FIBC는 아시아 국가들이 생산하는 수입제품 운송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FIBC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FIBC 생산량이 러닝용 25만604개로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크로스용 역시 272만6696개로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용 FIBC는 주력인 EVA(Ethylene Vinyl Acetate) 및 PVC(Polyvinyl Chloride) 소재로 생산하는 플래스틱 FIBC가 24만3538개로 9.0%, 고무 베이스가 7066개로 1.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크로스용 FIBC는 PP(Polypropylene), PE(Polyethylene)를 베이스로 생산한다.
용도 기준으로 러닝용 FIBC는 주력 분야인 플래스틱 운송용 생산량이 감소하고 화학제품, 세라믹 토석제품, 사료, 식품, 기타 용도가 증가했으나 크로스용 FIBC는 사료용 증가에 머물렀다.
일본은 2024년 상반기 FIBC 수입량이 2922만9205개로 전년동기대비 4.0%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2022년까지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1위인 중국산 수입이 3.9% 감소하면서 부진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수입량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변화가 없었으며 2위는 25.0%로 베트남산이 차지했다.
수입액은 228억1907만에으로 1.5% 증가했으며 FIBC 1개당 평균가격은 780.6엔으로 42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우성 선임기자: yys@chemlocus.com)
<화학저널 2025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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