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DIC가 안료사업 구조개혁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한다.
DIC는 영업이익이 2017년 기록한 565억엔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확대 문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색재 사업을 영위하는 컬러 & 디스플레이 부문은 2023년 안료 부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2024년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약 30개에 달하는 안료 공장의 재편 및 통·폐합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컬러 &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61억엔 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개혁 대상은 체질적으로 코스트가 높은 유럽과 미국 사업장이며 이미 2023년부터 실시한 대규모 인력 합리화를 통해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
추가적으로 공장 폐쇄와 일부 설비 가동중단이 시작되면서 4개 공장에서 생산능력을 축소하는데 성공했고, 12개 공장은 생산품목 최적화 최종단계에 돌입하는 등 당초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계획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유럽·미국 시장의 인플레 등 강력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컬러 &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을 100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IC는 사업장 재편을 통한 효율화와 자산 압축을 통해 약 25억엔, 바스프(BASF)로부터 인수한 안료 사업과의 개발 시너지를 통한 고기능 안료 확대로 약 4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ROIC(투하자본이익률)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DIC는 그룹 총 영업이익 600억엔대를 목표로 포장 소재, 폴리머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는 신제품으로 영업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유기적인 성장과 별도 30억-60억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전자·모빌리티 등 스마트리빙 사업영역에 주력해 저유전수지, 차세대 포토레지스트용 수지 등 케미트로닉스 소재, 전고체전지용 포함 배터리 소재, 멀티콥터 등 AI(인공지능) 디바이스를 사업화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디아의 코팅용 수지 공급량을 확대하고 2024년 가을 출하를 시작한 재생 PS(Polystyrene) 등 친환경 포장 소재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