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건식공정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의 2025 건식전극 특허 전략 리포트에 따르면, 건식공정은 배터리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확대되고 상용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건식공정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에서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기존 습식공정에 비해 제조비용을 17-30% 줄일 수 있다.
미국 테슬라(Tesla)는 2019년 맥스웰(Maxwell)을 인수하면서 건식 전극 기술을 확보했고 2025년 또는 2026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미국 기가팩토리(Gigafactory)와 2024년 파일럿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양산할 예정이다.
중국 CATL은 2025년 대형 셀에 대한 건식 전극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야디(BYD)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소규모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분쟁 회피 전략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플랜트에서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와 해외에서 파일럿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6년 초 시범 생산 후 양산할 계획이다.
SK온도 미국과 중국의 합작공장에서 일부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특허 분쟁을 피하기 위해 바인더 변화, 공정 및 장비 차별화,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법적 장벽이 높아서 양산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면 생산 안정성과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SNE리서치는 “건식공정은 습식 대비 제조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라 혁신 영역으로 꼽힌다”며 “특허 분쟁 리스크와 대규모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현실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건식 전극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어떻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느냐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