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바이오가스 정제 시스템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오카야마현(Okayama) 구라시키시(Kurashiki) 소재 하수처리장에 독자적인 제올라이트(Zeolite) 이산화탄소(CO2) 분리·포집 기술을 사용한 바이오가스 정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2025년 2월부터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아사히카세이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바이오 메탄(Methane)을 정제해 순도와 회수율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성능을 평가함으로써 시스템 상용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사히카세이는 구라시키시가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바이오가스 일부를 정제 시스템에 투입해 바이오메탄을 생성한 다음 분리한 메탄은 되돌려보내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아사카세이와 구라시키시는 2022년 9월 탄소주입 사회 달성을 위한 포괄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가스 정제 실증시험 역시 협약의 일환이며 실증기간은 3년을 예정하고 있다.
다만, 아사히카세이는 6개월에서 1년 안에 실증을 마치고 실증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계획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고 정제능력 기준 시간당 1000입방미터의 소규모 분산형 시스템을 글로벌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별로 엔지니어링기업과 협업하고 2027년 사업화를 목표로 내부·외부에서 사업화를 위한 체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아사히카세이가 추진하는 바이오가스 정제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K-GIS형 제올라이트를 흡착재로 사용하는 점이 특징으로 이산화탄소 분자를 물리적으로 흡착시켜 크기와 형태가 상이한 메탄을 고순도·고효율로 걸러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 슬러지와 생활 쓰레기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메탄 약 60%, 이산화탄소 약 40%로 이루어진다.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바이오메탄은 유럽과 미국에서 천연가스 대체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분리·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이산화탄소 포집‧이용(CCU),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에 활용하면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 정제 시스템은 이미 높은 순도와 회수율을 인정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아사히카세이는 빠르게 기술 실증을 마쳐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