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이 양극재 공정 기술을 혁신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하반기부터 무수수산화리튬(무수리튬)을 활용하는 공정을 도입했고 최근 무수리튬 활용공정을 적용한 시험생산을 통해 생산성을 10% 향상시켜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양산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리튬 활용공정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순도 57%의 유수수산화리튬 대신 99% 순도의 고농도 무수리튬을 원료로 활용하면서 수분 제거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를 고온에서 가공시키는 세라믹 용기인 사가(Sagger)에 투입할 때 진공 방식을 적용해 원료 입자 간 공기층을 줄여주는 고밀도 충진기술도 도입했다.
기존 공정은 공기 중에서 원료를 투입해 원료가 퍼져 밀도가 낮아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포스코퓨처엠은 고밀도 충진기술로 투입할 수 있는 원료의 양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원료 손실을 75%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신기술 일부를 양극재 공장에 시험 적용해 생산성 증대 효과를 확인했고 2025년 포항과 광양 양극재 생산라인에 확대 적용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신공정 기술을 프리미엄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공정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에너지밀도가 높아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점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연계해 전기자동차용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LFP 양극재는 다수의 수요기업이 요청함에 따라 기술 제휴나 합작을 포함한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LMR 양극재는 최근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말 이전 양산 기술을 확보해 대규모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정을 꾸준히 개발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다양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