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인력이 9월11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미국 조지아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16여명은 9월11일 새벽 2-4시 포크스턴(Folkston) 구금시설 등에서 출발해 전세버스를 나누어 타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Hartsfield-Jackson Atlanta)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대기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에 탑승해 정오경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명은 잔류하기로 했다.
KE2901편은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으로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300여명은 조지아주 엘러벨(Ellabell)의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미국 ICE가 9월4일 진행한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다.
당초 9월10일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석방이 지연됐다.
출발이 연기된 것은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조치와 관련한 세부 조율 문제가 남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10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구금된 이들이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귀국하고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마코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이 원하는 내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강)